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뉴욕 증시의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갓 박사학위를 딴 젊은 경제학과 교수의 주가는 엄청나게 뛰고 있다.
예전에 교수직을 택한 경제학도들이 초라한 대우와 박봉을 감수해야 했던 것에 비해 최근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대학측에서 상당액의 연봉과 고급 음식점에서의 대접까지 받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20일 보도했다.
경제학 박사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경제학을 전공하겠다는 대학생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막상 박사학위를 따서 강단에 설 수 있는 인재들은 경영자문회사나 월가의 금융회사들의 집중 스카우트를 받고 있어 대학에 교수 기근현상이 일고 있기 때문.
지난 95년 이래 하버드, 프린스턴 등의 일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 수가 37%나 늘어나고 학부에 경영학과가 없는 하버드나 칼럼비아 대학에서 경제학이 최고 인기 전공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가르칠 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7만~8만달러의 연봉은 물론 2만달러의 연구보조금, 조교수 임용, 조기 안식년 휴가 제공, 여름휴가 보너스 등 온갖 조건을 제시하며 초임 교수들을 끌어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아칸소 대학의 조사결과 지난 99년 초임교수들의 연봉은 15%나 올랐으며, 금융부문을 전공한 경우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이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초임교수들이 연구용으로 컴퓨터 1대를 제공받고 한달에 2,000달러 남짓한 보수를 받았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수준. 경제학과 교수난이 심각해 지면서 과거에 푸대접을 받던 젊은 교수 지망생들이 지금은 거물 취급을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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