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친구’ 마무리 걸 출연-성인 연기자 변신
"중요한 역할을 맡아 부담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싶어요." 시청률 30%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며 4월 초 막을 내리는 MBC TV 성인시트콤 <세 친구>를 흥미롭게 매조지할 ‘마무리’가 등장했다.
대단원의 중심에 서는 인물은 바로 채민희(20). 안연홍의 프로포즈를 매몰차게 거절한 정웅인의 마음을 뒤흔들고 각종 에피소드를 만들 대학생 역할이다.
그녀에게 <세친구> 출연은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94년 MBC TV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해 자칫하면 아역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자신의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일단 채민희는 10년이 넘는 차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드는 자연스런 일상을 보여줘 성인 연기자로의 변신이 성공적이었음을 인정받았다.
지난 해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1년 동안 학교 생활에 푹 빠져 있었다. 연기에만 매달려 있었다면 도저히 겪을 수 없었을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그녀는 "단체 생활의 의미도 알게 되고 사회 생활의 ‘역할’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1년 넘는 공백 또한 성인 연기자로서의 변신에 도움이 됐다.
6년 동안 발레와 한국 무용을 익혀 균형집한 몸매(166㎝ 45㎏)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사춘기> 출연 시절 기념 음반을 발매하고 나서 가수 데뷔 제의를 아직도 받았을 정도.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남고 싶어서 매번 거절하고 있어요. 인기 스타가 되기 보다는 한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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