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로 구성된 모노드라마-한달간 대학로 공연
지난해 개그맨 김형곤에겐 시련이 연이어 닥쳤다. 갑작스런 이혼, 그로 인한 아들과의 이별, 그리고 방송 사상 최초로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폐지 명령을 결정받았다.
어찌 예전과 같을 수 있겠는가. 다만 아픔을 딛고 오히려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인생살이에 나선 듯 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건강해보였지만 스산한 표정이 남아있었다.
그가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8개월간 공연했던 <여부가 있겠습니까>에 이어 다음달 9일부터 한달간 서울 대학로 코미디 아트홀서 공연할 <애들은 가!>. 모노 드라마로 꾸며지고 벌써 전국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미국공연도 나설 예정.
"무대 위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물론 방송에 등장하는 것도 좋지만 무대 위에 서는 1시간 반 동안 전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애들은 가!>는 3부로 구성된다. 방송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방송 4주만에 폐지됐던 i TV <폭소 인생강좌>와 같은 형식으로 꾸며진다.
특이한 점은 콘돔제조회사인 유니저스사가 이 공연을 협찬한다는 것.
김형곤은 "어른들도 담배 피지 마라고 말하면서 담배 피우잖아요. 청소년 성문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거죠. 너무 앞선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섹스는 안된다’고 가르칠 게 아니라 ‘섹스를 하려면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라’라고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웃기는 공연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 수치에 기반을 둔다. 통계를 조사하는 작가가 따로 있다. 그는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웃기는게 더 힘들다"고 말한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와 봅 호프가 전성기였을 때 키신저의 강의료보다 봅 호프의 강의료가 더 높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해요."
김형곤은 현재 iTV <연예세상>을 진행하고 있고, KBS TV <쇼 행운열차>에 출연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