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의 27일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는 근래 보기 드문 성공적인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공연 내용에서 팬들의 질서의식까지 모두 돋보였다.
하지만 이런 성공 뒤엔 공연이 무산될뻔한 아슬아슬한 뒷얘기들이 숨어있다.
27일 공연의 보험료는 무려 217억원. 공연이 천재지변으로 열리지 못하거나 불상사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이날은 진눈깨비에 가까운 비가 내리는 최악의 기상조건에다 기온마저 급격히 떨어져 관객들은 추위에 벌벌 떨어야 했다. 그런데 공연 며칠 전 경기장 관리 사무소 측에서는 공연기획사인 서울기획(대표 이태현)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던 것. 시설물이 얼 경우 낙상 등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 하지만 서울기획에서 각서 쓰기를 거부했다. 만약 각서를 썼다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5만여명의 관중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6일 공연 리허설에서는 경찰측이 ‘문희준의 영상을 바꾸지 않으면 공연을 불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문희준이 카레이서로 출연한 의 뮤직드라마 장면에는 문희준이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로 인해 팬들이 흥분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공연 당일 문희준이 피를 흘리는 장면은 삭제된 채로 방영되기도 했다.
또 공연 시작 전 비 때문에 모든 디지털 장비가 다운되어 관계자를 긴장시켰다. 온도에 민감한 디지털 장비들은 기온이 떨어지자 일제히 작동을 중단한 것. 결국 모든 스태프가 동원되어 수리에 들어갔고 공연이 40여분간 지연되는 이유가 됐다.
이런 어려움과 영하의 기온에 비까지 내려 최악의 공연 조건이었지만 5만여 H.O.T 팬들은 우려와는 달리 뛰어난 질서의식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게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