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홍국영’서 라이벌 정후겸 역으로 사극 도전
"어쩌면 모험이 될 수도 있어요." MBC TV 인기시트콤 <세 친구>에 출연중인 탤런트 정웅인(31)이 4월 초 방송되는 MBC TV 월화사극 <홍국영>에 출연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홍국영의 라이벌인 ‘정후겸’. 권모술수로 권력에 다가서며, 정도를 걷는 홍국영을 위기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홍국영과 정후겸의 맞대결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비록 타이틀롤은 ‘홍국영’이지만 많은 남자배우들이 야망과 좌절을 오가며 깊이 있는 연기를 표현해내야할 정후겸 역을 탐냈을 정도.
<세친구>의 코믹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정웅인에게 사극 출연제의는 고민을 안겨줬다. 가끔씩 <세친구>에 나와 ‘개다리춤’을 추며 시청자를 웃기던 그가 도포를 걸친 모습에 목에 힘 주고 문어체 대사를 읊는다면, 놀랄 시청자들도 많을 법 하다. 게다가 정웅인에게 사극은 처음 접해보는 분야.
이에 대해 정웅인은 "경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백지 상태에 새겨질 그림이 더 신선할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대본의 구성과 대사에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기를 맛에 비유하긴 하지만 ‘구성’과 ‘대사’라는 구체적인 메뉴를 제시하는 연기자는 드물다. 그만큼 그는 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법을 알고 있다. 몸과 머리와 가슴으로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연극부에서 활동한 정웅인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92년 닐 사이먼 원작의 <굿닥터>를 시작으로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땀으로 연기를 익혔다. 이후 96년 SBS TV <천일야화>로 TV에 첫발을 디딘 그는 SBS TV <은실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으로 인정 받았고 MBC TV 드라마 <국희>로 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인기 여부에 상관없이 오직 연기만을 생각하며 살아갈 작정이에요." 실력과 근성을 갖춘 정웅인은 연기자 외에는 꿈 꿔본 적이 없는 천직 배우다.
/오태수 기자 ohyes@dailysports.co.kr
<사진> MBC TV 시트콤 <세친구>의 정웅인이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MBC TV 월화사극 <홍국영>의 정후겸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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