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래도 사랑해> 명세빈 괴롭히는 얄미운 악역
SBS TV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에서 한대 때려주고 싶을만큼 얄밉게 연기하는 배우가 눈에 띈다. 신인 탤런트 김재인(18). 며칠 전 대학(단국대 연극영화과) 입학식을 치른 이 깜찍한 소녀는 극중에서 명세빈의 동생 ‘오혜미’ 역을 맡고 있다.
"연기하는 것은 너무 좋아요. 대본이 나올 때마다 ‘어쩜 이렇게 얄미울까’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 점이 재미있어요."
혜미는 철딱서니 없고 허영기 많은 명문대 재학생. 실속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언니 순미(명세빈 분)와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동생으로 언니를 하녀 부려먹듯 하는 못된 구석이 있다. 엄마가 언니를 구박한다고 자신도 덩달아 무시하고 박대하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혜미는 선을 봐서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다.
"통신에 가슴 아픈 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기본이에요. 엄마는 친구분들에게 ‘네 딸 너무 못되게 나온다. 진짜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으신대요. 이제야 악역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겠어요."
하지만 그는 "내가 욕을 먹을수록 드라마가 재미있어진다는 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김재인은 98년 영화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했다. 그후 영화 <여고괴담2>를 거쳐 지난해에는 SBS TV <카이스트>로 TV에 진출했다. 얼마 전까지는 MBC TV <아줌마>에서 심혜진의 조카 역을 맡아 주영훈과 짝을 이루기도 했다.
올해 01학번 대학 새내기가 된 그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성실한 학생이 되려고 해요. 연극도 활발히 하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려구요"라며 당찬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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