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후 넉달만에 휠제어로 3일 틴틴파이브 콘서트장 방문
강원래가 4개월만에 외출했다. 지난해 11월 오토바이 사고 이후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던 강원래가 3일 휠체어를 타고 대학로에서 펼쳐진 틴틴 파이브의 공연장을 방문했다. 이번 외출에는 그의 연인 김송과 그가 입원해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주치의, 그리고 그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는 동료 환자가 함께 했다.
강원래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틴틴 파이브의 콘서트장을 찾은 이유는 평소 틴틴 파이브와의 두터운 우정 때문. 강원래는 지난해 3집 음반을 낸 틴틴 파이브의 안무를 담당했으며, 사고 당하기 전까지는 틴틴 파이브의 지방 순회 공연에도 함께 다녔다.
"어떻게 어려운 걸음을 했냐"는 질문에 "돈 내고 왔어요"라며 특유의 재치를 발휘한 그는 "4개월만의 외출입니다. 제가 안무를 담당했던 공연이고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래는 머리 고정대는 뗀 상태로 가끔 목 보호대를 두르곤 했지만 건강해 보였다. 외출을 시도할 정도로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그는 "외출하려고 4개월 만에 팬티도 입었다"며 씩 웃을 정도로 시종 밝고 명랑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동료 환자와 나란히 객석 사이의 통로에 휠체어를 탄 채 참석, 앙코르공연까지 2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귀한 손님을 맞은 틴틴 파이브는 공연 시작 전 "이 공연을 강원래씨게 바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친구를 위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배고파 죽겠다"며 도너츠를 먹는 등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던 강원래는 틴틴 파이브 멤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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