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설민 남과여]
▶ MBC <뉴 논스톱>의 박경림
여자 스타란 바비 인형처럼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해버린 안티 히로인이 박경림이다.
작은 키에 네모난 얼굴, 허스키의 목소리까지 그녀를 처음 본 시청자들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어엿한 연기자로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요즘은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미있어 하고 그녀에게서 귀여움을 발견한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극성스런 여대생이다.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다 하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그녀는 예쁘장한 미녀들 틈에서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다.
그렇다. 그녀의 장점은 바로 새벽 시장의 생선처럼 살아서 펄떡거리는 신선한 생명력이다.
당차고 야무지고 씩씩한 그녀는 그 무엇도 겁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유머 감각이 풍부해서 주위를 밝게 만드는 것도 매력이다.
일반적인 규격과 좀 다른 얼굴이라는 점이 오히려 그녀의 연기를 더 코믹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배경이 된다. 세로보다 가로가 더 넓어 보이는 윤곽과 네모진 턱을 그녀는 조금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를 이마 위에 내려 유별난 특징을 더 강조한다.
게다가 어찌 들으면 시장 아줌마를 닮은 거칠거칠한 목소리를 남보다 더 높여 냅다 질러대곤 한다. 파격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상스럽지 않고 애교스럽다. 작은데다 옴팡 들어가보이는 눈이 영리하게 반짝이고 짓궂은 미소를 지을라치면 그녀는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느껴진다. 박경림은 외모 때문에 열등감을 지닌 여성들에게 얼굴이 무어 그리 대수냐며 껄걸 웃는 것 같다.
개성없는 밋밋한 미인보단 차라리 내가 낫지 않느냐고 무언중에 손가락을 치켜드는 그녀의 막힘없는 쾌활함은 보는이를 즐겁게 만든다.
21세기는 확실히 정형화된 미인의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개성과 능력으로 여성이 평가받을 수 있는 시대다. 단점을 장점으로, 그리고 매력으로까지 발전시킨 박경림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 파티마 의원장, 성형미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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