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단체로서 공연문화에 참여하는 획기적 선례될 듯
god 팬들이 잠실 주경기장 공연을 반대하고 나섰다. 폭설에 따른 체조경기장 지붕 붕괴로 16~18일(3회) 예정되었던 공연이 4월 5일 잠실 주경기장 1회 공연으로 변경되자 팬들은 비상대책 모임을 결성하고 기획사 싸이더스와 공연기획사 아이스타 측에 잠실 공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god 서울콘서트 소비자 비상대책모임’(대표 이선경)은 "잠실공연장은 울림이 심하고 야외라 기후의 영향을 받는 등 체조경기장보다 공연의 질이 떨어진다"며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이스타측은 "주경기장은 마이클 잭슨, 리키 마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통해 상당 수준의 음향 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그러나 ‘코엑스 컨벤션센터(8,000명 수용가능)에서의 3회 공연’과 4만원 균일가 대신 차등가격제를 주장했다.
아이스타측은 준비기간이 촉박해 장소변경이나 입장권 가격 변동은 적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들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30대의 팬들이 주축이 되어 소비자단체로서 공연장소와 가격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비싼 입장료를 내고도 조악한 사운드와 진행요원의 불친절 등 각종 악조건을 말없이 참아왔던 공연문화에 획기적인 선례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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