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아름다운 날들’-이병헌·이정현 훼방꾼 출연
류시원(29)_최지우(26) 커플의 안타까운 사랑이 이번에도 약효를 발휘할까.
지난해 MBC TV <진실>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펼쳐 인기를 끌었던 류시원과 최지우가 14일 첫 방송되는 SBS TV 드라마 스페셜 <아름다운 날들>(극본 윤성희렛??이장수)에서 또 한번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데 흥미로운 설정이 있다. 실제로는 류시원보다 세 살 어린 최지우가 이번에는 오히려 한 살 연상녀 역할을 맡은 것이다.
’안타까운 사랑’ 전문 커플인 이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진실> 때와 비슷하다. 류시원은 부잣집 아들로 번듯한 의대생이고 최지우는 고아 출신의 미술학도다. 쉽게 엮일 수 없는 사이이기에 둘의 사랑에는 짐작하듯 난관이 많다. 게다가 최지우는 류시원의 연상으로 나온다. 실제 류시원이 최지우에게 누나 같은 푸근함을 느낄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드라마로서는 하나의 재미있는 장치다.
둘 사이를 방해하는 훼방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진실>에서 손지창과 박선영이 맡았던 역할을 이번에는 이병헌과 이정현이 한다. 영화계 최고의 황제주로 등극한 이병헌이 차갑고 잔인한 레코드사 기획실장역을 맡고, 오랜만에 연기로 복귀한 이정현이 성공한 가수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망의 화신으로 분한다.
이들로 인해 류시원_최지우 커플은 끊임없이 엇갈리는데, 더욱 드라마틱한 것은 이들 4명의 관계가 가깝고도 멀다는 것. 이병헌과 류시원은 이복형제간이고, 최지우와 이정현은 고아원에서 만난 친동기간 같은 사이다. 생판 남이 아니기에 안타까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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