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숙과 장진구의 이혼당시 ‘찬성’이 압도적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재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인간 말종은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제작진이여, 제발 오삼숙- 장진구가 ‘전(前) 부부’로 남게 해달라"(김지윤) "제목이 ‘아줌마’라면 삼숙이 재기하고 발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박순희) "한국 아줌마를 우롱하는 장진구 같은 추잡한 인간이 재결합에 성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선정아)
차근차근한 설득에서부터 ‘재결합하면 다시는 MBC드라마 안 본다’는 협박까지, 재결합을 찬성하는 의견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을 보아 다시 가정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한두 사람의 의견은 "말도 안 된다"는 면박을 받기 일쑤다. ‘가정의 평화’ ‘아이들 교육’등을 드러내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네티즌의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자기 삶에 대해 좀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진 여성들의 인식변화도 큰 원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점점 더 심해지는 장진구의 ‘증세’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크게 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사회학적 분석’을 남발하는 위선적 지식인의 전형 장진구는 이제 이혼으로 처지가 궁색해지자 "재결합의 타당성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겠다"며 비굴한 손을 내밀고 있다.
’아줌마’가 방영되면서 ‘장진구 같은 놈’ 이 세상에서 가장 심한 욕’이 되었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면서 아내가 남편더러 ‘장진구 같은.’혹은 ‘장진구 보다 못한.’운운하면 불같이 화를 내는 웃지 못할 풍경도 생겼다.
그 인상적인 캐릭터 때문에 처음부터 제목을 ‘아줌마’가 아닌 ‘아저씨’로 붙였어야 한다는, 솔깃한 분석도 생겨나고 있다.
/양은경 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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