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줌마’ 열기의 진원지인 작가 정성주(45)씨는 마직막 극본을 쓰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6개월 동안 ‘아줌마’ 에 얽매여 정말 힘들었다는 정씨는 높은 인기 때문인지 목소리는 밝았다. " 극중 오삼숙은 아줌마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자도 아니고 남성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은 우리 사회 소수(minority)의 대변자이다. 소수에 속한 한 여성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당초 기획했던 대로 장진구와 오삼숙의 이혼 뒤 재결합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데 대해 "새로운 사회 변화에 대한 비전 제시로 봐달라" 고 주문했다.
언론, 인터넷,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는 정씨는 "잘못된 억압구조에 순응하는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오삼숙에 공감했던 것이 인기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아줌마’ 에서 장진구를 비롯한 남자 캐릭터들이 한결같이 왜곡된 남성상을 심어주고 극 내용이 이혼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인물을 창조하려고 주위의 사람들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작가적인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주위에는 장진구 같은 인물이 너무나 많다. 불행한 결혼생활보다는 행복한 이혼생활이 삶에 있어서 바람직 하다" 고 반박했다.
드라마가 끝나는 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정씨는 " ‘아줌마’ 가 여성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작가로서 큰 보람이겠다" 며 웃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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