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의 ‘어머님께’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우리말의 가락, 운율을 익힌다.’
7,000여명의 현직 국어교사가 회원으로 있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중학교 1학년을 위한 국어 보조교재 <우리말 우리글>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기존 교과서와는 달리 전면 칼라로 인쇄됐고 크기도 ‘210Χ270’로 대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내용. 10단원 <나의 사랑, 나의 가족>에는 인기그룹 god의 히트곡 ‘어머님께’가, 6단원 <존중받고 싶어요>에는 패닉의 ‘왼손잡이’ 노래가 실려 있다.
또 만화감상, 황지우 시인의 시, 사오정 이야기, 학부모와 학생들이 쓴 글도 들어 있다.
god의 노래는 언어의 가락을 느끼기 위해 실렸는데 가사를 크게 읽어보고 노래로 불렀을 때와의 차이점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왼손잡이’는 ‘차이’가 ‘차별’을 만드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도구로 사용된다.
지난 해 6월 19일 7차 교육과정 개편에서 ‘교과서 이외의 도서도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법적 조치가 이뤄졌다.
따라서 이번의 교재 출간을 통해 수업방식도 21세기에 맞는 협동학습, 토론과 활동 등으로 질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30여개 학교가 국정교과서를 대체할 교재로 사용할 예정.
이 교재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계발하려는 현직 교사 60여명이 1년 6개월간 투자한 노력의 결실.
교사모임의 한 관계자는 "현역 가수들의 노래가사 수록같은 새로운 시도는 신세대의 흥미유발을 통한 교육효과 극대화라는 도구적인 관점을 넘어 학생들의 욕구분출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학교와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치혁 기자 jangta@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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