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결혼의 법칙’서 과외지도 4살차 친구동생에 연정 고은새 역
드라마가 뜨면 배우들도 새삼 그 존재를 인정받는다. KBS 1TV <태조왕건>에서 왕건의 첫째부인으로 등장하는 박상아(27)가 그런 케이스다.
95년 <젊은이의 양지>로 데뷔한 이후 ‘참한’ 이미지의 탤런트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섰던 그가 다음달 16일 시작하는 MBC TV 일일극 <결혼의 법칙>(극본 문영남. 연출 장수봉)에서 네살 연하의 남자와 사랑을 일궈가는 고은새 역으로 등장한다.
"저를 좋다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저를 싫다고 말하는 분들도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제 장점이자 단점이죠."
<젊은이의 양지>는 당시 시청률 60%를 넘어서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스타’는 되지 않았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늘 그 자리에 서있어 왔다.
본인 표현대로 "쇼 프로그램 같은 프로에 등장하지 않고, 묵묵히 드라마만 하니까 배역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박상아의 이미지가 된 것" 이다.
<결혼의 법칙>에서 그는 과외를 지도했던 친구의 동생에게 사랑을 느끼는 의상 디자이너로 나온다. 처음엔 자신을 좋아한다며 달려드는(?) 그에게 마음을 닫아놓지만 사랑이라는 게 어디 이성으로 막아지는 건가. 하지만 자신의 첫사랑까지 속속들이 다 아는 친구가 둘의 사랑을 반대하면서 그는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된다.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연하와의 사랑은 어색해요. 제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를 잡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박상아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박상아의 이미지가 참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도 역할에 따라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는 그의 변신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사진=송영신 기자 ysso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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