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요승 보우역 김영철 눈독-남성미·삭발·투입시기도 적격
’궁예’가 ‘여인천하’로 간다면?
죽을 날을 받아두고 있는 KBS 1TV <왕건>의 ‘궁예’ 김영철이 죽자 마자 어쩌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옮겨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SBS TV <여인천하>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요승(妖僧) ‘보우’의 캐스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SBS 내부에서는 현재 ‘김영철이 어떠냐’는 흥미로운 제안이 나오고 있다.
보우는 여자들이 휩쓰는 <여인천하>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중이 있는 남자 역할이다.
문정왕후(전인화 분)가 어린 아들 명종의 섭정을 하면서 숭불정책을 펼 때 호가호위하는 승려. 그런데 드라마는 여기서 나아가 보우와 문정왕후 사이의 애틋한 사랑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 보우의 외모가 더욱 중요하다.
SBS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김영철을 거론하고 있는 이유는 보우가 언뜻 궁예 역의 김영철 이미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
<여인천하> 원작에서 보우를 묘사한 대목을 보면, ‘육척 장신에 어깨는 떡 벌어지고, 사십대 기걸차게 잘생긴 얼굴엔 화경 같은 두 눈이 쏘는 듯이 타는데, 양편의 기골은 기운차게 솟구쳤다. 남성적인 호방한 자세’라고 한다. 남성미가 넘치고 카리스마가 강한 스님인 것. 게다가 김영철은 이미 삭발이 돼 있는 상태라 곧바로 투입해도 되는 것이다.
<왕건>에서 궁예는 앞으로 2달 정도 더 출연하는데, <여인천하>에서 보우가 필요한 시점과도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김영철의 출연은 SBS측의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김영철은 궁예로서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고, 스스로도 "전력을 쏟아 부은 만큼 6개월 정도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터. 때문에 그가 <여인천하>에 환생할 가능성은 다소 적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설정임에는 분명하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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