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형 팝가수’들이 있다. 대개가 국내 정서에 잘 맞아 떨어지는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들.

제시카 역시 그런 가수다. 영화 <약속>의 삽입곡으로 쓰인 애절한 발라드 ‘Goodbye’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

국내에선 같은 해 셀린 디옹, 머라이어 캐리 등 쟁쟁한 팝스타들은 제치고 12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최고의 여성 팝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제시카가 만 3년 만에 새 앨범 ‘Dino’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은 ‘To Be Able To Love’. 소프트한 유로 비트에 재즈와 팝이 혼합된 곡.

이 곡보다는 네번째 수록곡 ‘Lost Without Your Love’가 국내 인기 예감곡이다. 4월 말 개봉 예정인 박신양 이미연 주연의 <인디안 썸머>에 삽입곡으로 쓰일 예정이어서 ‘Goodbye’의 전철을 밟을 것이 예상된다. 특별히 아시아 버전에만 수록된 곡으로 국내 정서에도 잘 맞아 떨어진다.

새 앨범에는 김현철이 작곡한 김민종과의 듀엣곡 ‘Love You For All Time’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돼 있어 확실히 국내 팬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제시카는 새 앨범 발매에 맞춰 다음달 초 국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제시카를 국내용으로만 생각하는 팬이 있지만 스웨덴에서도 데뷔한 그 해에 신인상과 여자가수상을 수상하며 아바 야키다 등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