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자전거 탄 풍경’ 편안한 포크록이 매력
"어느 유머란에 보니 ‘인봉’이란 이름을 듣고 ‘강인봉’ 하면 구세대, ‘표인봉’ 하면 신세대란 구분이 있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작은별 가족’도 그들을 TV나 라디오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벌써 ‘구세대’에 속하는 시대가 됐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강인봉은 최근 몇 년간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개척해왔다.
우리말로 풀면 성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성인가요가 바로 트로트라는 인식이 짙다. 그렇다면 30대들이 즐길만한 가요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자전거 탄 풍경’은 강인봉을 주축으로 ‘따로 또 같이’ ‘해바라기’에서 활동한 송봉주, ‘여행스케치’에 몸담았던 김형섭이 멤버인 얼터너티브 록그룹이다.
포크와 록을 기본으로 편안한 노래를 들려준다. 강인봉 김현섭은 ‘세발자전거’에서 함께 활동했고, 송봉주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2주전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새 음반의 반응이 벌써부터 심상찮다. 타이틀 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작사ㆍ작곡 송봉주)은 기타와 드럼의 소박한 연주로 시작해 포크록의 깊은 매력을 전해준다. ‘
나에게 넌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투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음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오랜만에 만나는 곱고 조심스런 가사가 반갑다. 그래서인지 지난 한 주 동안 라디오를 통해 50회나 방송됐다. 가수들도 적잖이 고무됐다.
소프트 록 발라드 ‘사랑하기 위해서’, 첨단 기기를 배제하고 스튜디오 라이브의 맛을 살린 ‘안녕’ ‘너의 그 웃음이 좋아’ 등에서 잔재주가 아닌 노래 자체로 승부하려는 그룹의 지향이 잘 드러난다.
박은주 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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