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35)이 목욕재계 하고 있다.
표정은 결연하지만 목욕통 위로 드러난 뽀얀 속살은 눈부시다. 그런데 그의 등을 밀어주고 있는 이는 권은아의 모습 또한 눈길을 붙든다. 어깨를 드러내고 가슴을 동여맨 모습이 아찔할 만큼 농염하다.
24일 경기 탄현 SBS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SBS TV <여인천하>의 촬영 현장.
정난정(강수연)이 당골네(권은아)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하고 있다. 이 목욕 후 정난정은 당대 세력가인 윤원형(이덕화)의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신분 상승을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어서 표정이 비장할 수밖에 없다.
정난정은 목욕을 하면서 마음 속의 야망을 활활 불태운다. 비록 출발은 첩의 신분이지만 훗날 정난정은 본처를 독살하고 안방을 차지하게 된다.
애초 이 목욕신은 23일 촬영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강수연이 연일 밤샘 촬영에 몸살을 일으키는 바람에 하루 뒤로 미뤄졌다.
이날 에피소드라면 목욕통 속의 강수연 보다 등을 밀어주는 권은아가 더 부끄러워 했다는 것. 강수연의 벗은 모습을 보기 위해 구경꾼이 많이 모여들었는데, 권은아의 섹시한 모습에도 관심이 쏠린 것. 결국 제작진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후에야 촬영을 시작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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