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위치한 가든그로브 병원 바로 맞은편 남북으로 200여m 길게 뻗은 막다른 골목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낙서꾼들에게는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이 곳은 일반인들은 의미도 알 수 없는 단어, 빨간색·검정색 페인트로 아무렇게나 그려진 그림과 낙서가 난무, 가든그로브 공공사업국 관계자들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비쳐지고 있다.
24일 이 곳이 하얀색으로 깨끗하게 탈바꿈했다. 가든그로브 제7일 안식일교회에 다니는 한인 학생 20여명이 가든그로브시 공공사업국이 실시하고 있는 도시미화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 거리 낙서 지우기에 나선 덕분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두시간 가까이 머리에 하얀색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이마에 비지땀을 흘리며 이 골목의 낙서를 깨끗하게 지웠다.
이들 학생들을 이끌고 나왔던 조성식(34, 청년부 목사)씨는 "거리의 낙서를 지움으로써 도시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며 특히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에 대한 이웃들의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우드 크리스천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조셉 이(14)군은 "지저분하던 낙서를 지우고 나니 마음마저 개운해졌다"며 "사회를 위해 봉사를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숙자들에게 음식 제공등 봉사활동을 벌여왔던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거리 낙서 지우기 운동에 참여할 계획.
이 날 낙서 지우기 행사에는 가든그로브 소재 퍼시피카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 15명과 일반 주민 2명(가든그로브 거주)도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에 웨스트민스터 블러버드 한 아파트 주변을 찾아 벽에 그려진 낙서를 지웠다.
공공사업국은 올 들어 매월 3회씩 거리 낙서 지우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4월에는 7일(토요일), 13일(금), 28일(토)에도 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참여자들은 사업국 건물(13802 Newhope St.)에서 만나 거리 낙서 지우기에 나서게 된다.
연락처 (714)741-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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