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베트남·호주등 외유 끝내고-KBS ‘인생은…’ 출연
"저보고 이젠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묻어난대요."
배우 하지원(22)이 그렇게 말해놓고도 쑥스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환하게 웃는다. 살이 빠져보인다는 말에 답한 말이다.
그는 5월 시작될 KBS 2TV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하지원은 벌써 발랄한 극중 희정이 돼 있었다. 데뷔작이나 다름없는 <학교 2>를 지난해 2월 끝냈는데 1년 사이 그의 위치는 사뭇 달라졌다.
영화 <가위> <동감> 성공 이후 MBC TV <비밀>을 끝내고 난 후 모처럼 쉬는 시간을 가졌던 그는 그동안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외국에 나가 자유로운 공기를 맘껏 쐬고 왔다.
"영화 <진실게임>이후 쉼없이 달려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놀았어요. 막상 다시 카메라앞에 다시 서니까 떨리는데요."
하지만 웬 걸. 말이 끝나자 마자 촬영장인 서울 강남의 하드록카페에서 과격하게(?) 몸을 흔들어댔다. 음악에 맞춰 괴성도 지르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촬영은 NG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본인은 쉬었다고 말하지만 결코 쉬는 게 아니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서 스킨 스쿠버도 다시 배우고 2년째 계속 배우고 있는 재즈댄스로 몸을 만들었다. 베트남도 화보 촬영 때문에 갔고, 호주는 학교 수업의 하나였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복학한 그는 재학생들이 어울려 만드는 작품을 위해 호주에서 20여일을 보내고 왔다.
"이제 다시 서서히 기지개를 켜야죠. 지난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니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 해요." 하지원은 <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조만간 영화 출연작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달콤한 휴식은 막을 내린 셈이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사진=김경훈 기자 kyhkim@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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