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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내세워 시청률 가파른 상승세
이제야 겨우 숨통이 트이나 보다. MBC TV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막바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막강한 경쟁상대 KBS 2TV <태양은 가득히>가 지난 18일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엄마야 누나야>가 별다른 갈등없이 질질 끄는 데 식상했던 시청자들이 오랜 친구와 연인을 배신하고 친구의 연인과 결혼한 후 파국으로 치닫는 한 남자의 ‘뻔한’ 삶의 스토리에 손을 들어줬다. 그런 <태양은 가득히>가 끝난 건 <엄마야 누나야>측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 위기는 곧 기회라 했다. <태양은 가득히>가 막을 내리고, 주말 저녁시간대에는 좀 부담스러운 소재인 40대 유부남과 20대 초반 여성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푸른 안개>가 시작하는 틈새에 <엄마야 누나야>는 드디어 ‘박선영 카드’를 ?들었다.
안재욱과 황수정의 따스한 사랑에 동거녀 박선영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뇌관이었다. 바로 이참에 기다렸다는 듯 박선영을 전면에 내세운 것. 박선영이 황수정에 집에 쳐들어가 자신이 안재욱의 동거녀였다고 폭로한 지난 2주 시청률은 35%를 넘어섰다.
시청자들은 이제야 논란 거리를 찾은 셈이다. 안재욱이 뒤늦게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황수정에게 가야 하는지, 결혼을 약속한 동거녀이며 늘 그의 곁을 지켰던 박선영에게 가야 하는지 시청자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계속 뒤처지는 상황이었다면 제 아무리 스타라 할 지라도 밋밋한 대본과 긴장감 없는 연출 앞에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판이다. 최종 시청률이 좋으면 모든 게 용서되는 드라마 전쟁에서 <엄마야 누나야>가 이달 중순 화려한 수치로 후속 드라마 <그 여자네 집>에 바통을 넘겨줄 지 주목된다.
김가희 기자 ka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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