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감으로 손색없었다.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로 다저스의 1대0 승리를 견인하며 2001년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부상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떠맡게된 박찬호는 이날 5만3,000여 만원관중이 지켜본 개막전에서 생애 첫 개막선발의 책임감과 부담감에도 불구,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7이닝동안 브루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6회말 게리 셰필드가 센터펜스를 넘기는 439야드짜리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균형을 깨는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냈고 이를 끝까지 지켜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개막전인 탓으로 입장권이 오래전에 매진돼 이날 직접 구장을 찾은 한인팬 수는 평소 박찬호 등판때보다 적었다. 하지만 한인타운 곳곳은 TV로 박찬호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인팬들은 "개막전 첫 출전이어서 다소 걱정했는데 너무 잘 던졌다"면서 박찬호가 올 시즌 20승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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