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을 전후해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우성 박용만 선생의 조카가 우성의 위령비 설립을 위해 LA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기금전달 의사를 밝혀 화제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사는 우성의 오촌 조카 박상원(70·사진)씨는 2일 "후손으로써 선친의 업적을 기리는 위령비 하나 세우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다"며 "LA 기념사업회가 덴버에 큰아버지와 이름 없는 애국지사들을 위해 위령비를 세우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손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미력이나마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우성의 삼촌인 박건병 선생의 손자로 1930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1968년 델라웨어 대학에 유학한 뒤 33년 동안 줄곧 델라웨어에서만 살았다. 10년 전 은퇴한 후 부인과 단출하게 살고 있는 박씨는 평소 생활비를 아껴 정성스럽게 모은 2,000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박씨가 기부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박씨의 선의가 한인사회의 이민사 발굴 노력에 촉매제가 되길 기대했다.
한편 이승만, 안창호 선생과 함께 해외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진보적 인물로 평가는 우성은 1905년께 숙부 박희병 선생과 같이 미국에 건너와 덴버에서 해외 독립투사 30여명을 모아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네브래스카, 하와이서는 군사학교를 세워 무장 독립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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