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시장 선출을 위한 시 예비선거가 오는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후보들간에 타 후보진영에 대한 비방과 악선전이 난무,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 내용이 담긴 전화 메시지가 LA지역에 뿌려지면서 이를 둘러싸고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 진영간 상호 공격과 맞대응이 벌어지는 등 그동안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던 선거전이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난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 LA지역에 광범위하게 배포된 비야라이고사 후보 비방 메시지는 글로리아 몰리나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목소리를 흉내내 녹음된 음성을 통해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성폭행범과 아동 성학대 등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을 반대하는 등 범죄퇴치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 선거본부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면서 타 후보 진영를 공격했고 또 몰리나 수퍼바이저는 "이같은 저질 선거전략을 쓰는 후보가 있다는게 충격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한 후보와 캐슬린 코넬 후보, 하비어 베세라 선거본부측은 관련 여부를 강력 부인하고 나서 후보들간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비어 베세라 후보 선거본부측이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겨냥, 민주당이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지원하는 전화 캠페인을 벌이면서 같은 민주당인 베세라 후보를 악의적으로 왜곡·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베세라 후보측은 또 최근 자신들의 선거사무실 앞에 오물이 놓여있거나 선거운동원들이 협박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이 LA시장 선거가 상호비방과 악선전으로 막판 혼탁양상을 빚고 있는 것은 당선을 노릴 만한 주요 후보가 6명이나 출마한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선두권 후보 2∼3명간의 지지율 차이가 아주 근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우편투표 신청이 3일 마감됨에 따라 부재자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이날 중으로 부재자투표 신청서를 팩스로 보내거나 LA시 선거관리국에 직접 나가 제출해야 부재자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다. 부재자투표용지는 오는 10일 오후 8시까지 선거관리국에 우편으로 도착해야 하며 선거 당일 투표소에 나가 직접 제출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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