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다리 없는 한인 장애인 애덤 킹군
▶ 한국 프로야구 시구하러 3일 서울행
"시속 100마일로 던질 자신 있어요"
두산 베어스의 초청으로 2001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식 시구를 하게 된 두 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 한인 입양아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9)군은 3일 새벽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렇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킹 군은 이날 새벽 0시2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아버지 찰스 킹씨, 치과의사 강대인씨와 한국 프로야구 시구의 부푼 기대를 안고 한국으로 떠났다. 공항에는 LA총영사관의 김병호영사, 아시아나항공 강주안 미주본부장등이 나와 그의 ‘장도’를 축하했다.
킹 군은 5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해태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는 영광을 누리며, 다음날인 6일에는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갖게 된다.
킹 군의 이번 시구가 이뤄진 계기는 영부인과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강대인씨의 설명. 지난 97년 LA를 방문, 한인입양아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와 처음 만난 킹 군은 영부인의 초청으로 98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영부인을 통해 두산 베어스의 모자를 선물로 받은 킹 군이 이 팀의 명예회원으로 등록한 것이 시구자로 결정된 주요 배경.
선천적으로 뼈가 굳고 다리가 썩는 질병을 앓고 두 손가락마저 함께 붙은 채 태어난 장애아였던 킹군은 4살되던 지난 95년 휴즈항공사 시스템분석가로 근무하는 찰스 킹(49·모레노밸리) 부부에 의해 입양됐다.
미국에 와 세 차례에 걸쳐 손가락 분리수술을 해 손가락 4개를 되찾았지만 이미 심각한 상태인 다리는 안타깝게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킹군은 두 다리를 철제 의족으로 지탱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 매주 토요일 장애인을 위한 챌린저리그에 출전하는 등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모국에서 멋진 시구를 보일 킹 군은 LA시간으로 7일 LA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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