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모르겠다. 안 취해야지 생각하면 안 취한다.’
’잘 하는 운동-할 줄 아는 운동으로 물어달라. 100m달리기’
이 두 가지 질문으로 22살 풋내기 청년의 이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도대체 어디로 튈 지 모르고, 무슨 재미있는 대답이 나올 지 기대되는 신인 배우 한준.
그는 지난주 MBC TV 시트콤 <뉴논스톱>에 단 2회 출연했다. 이재은이 소개팅한 남자로.
그런데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본인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인터넷 게시판에 한준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고, 재은이가 동근이가 아닌 한준과 커플을 맺게해달라는 주문이 줄을 이었다. 팬클럽까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한준을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영화꽤나 보는 사람일 듯. 올 초 개봉한 임상수 감독 영화 <눈물>에서 모범생 ‘한’ 으로 등장했던 인물이다.
"제가 <눈물>의 액땜은 다 했어요. 화상도 입구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신 찍다 다리가 부러져 촬영이 두달간 지연됐어요." 그러면서 팔을 걷어올리는 데 수술을 두번이나 했다지만 아직도 화상 흉터가 벌겋게 남아있다.
한준은 길거리 캐스팅의 전형이다. 그냥 하릴없이 걸어가고 있는데 <눈물>의 조감독이 다가와 ‘너 연기할 생각 없나’고 물어봤던 것. 고교 졸업후 어머니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일하는 게 전부였던 그에게 뭐든 상관있었겠는가.
"1년 동안 정말 재미있게 연기했어요. <눈물>을 찍으면서 제대로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이젠 연기해야겠다는 욕심밖엔 없어요."
노는 건 도가 터 밤새 노는 건 기본이라 말하는 한준. 앳되보이면서도 영화 <친구>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풋내기 배우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사진>
10대로 보이는 ‘동안’의 얼굴이지만, 한준은 자기 생각 만큼은 분명하게 말할 줄 아는 20대 청년이다.
/이영목 기자 ym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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