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들 중에 가장 애교가 많은 연기자가 소유진일 것이다. 노상 생글거리며 웃는 그녀의 표정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미소가 아니라 원래부터 그녀의 얼굴에 붙어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조각처럼 아름다운 미인은 아니어도 햇살 같은 미소와 귀여운 이목구비 때문에 그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따사롭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홀홀단신 상경해 갖은 고생을 다하는 처녀로 나오는데 고생에 짓눌리지 않고 오히려 활기차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 주인공인 정준의 건강한 매력에 뒤지지 않을만큼 그녀의 매력 또한 건강하다.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녔으면서도 중성화 되지 않고 애교스런 그녀는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캐릭터다.
소유진의 얼굴은 앳되어 보인다. 통통한 볼과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모여 꽃봉오리를 만든 것 같은 얼굴인 것이다. 웃을 때면 옴폭 패이는 볼우물은 그 봉오리를 더 예쁘게 만드는 한방울의 이슬이다. 그러나 예전의 멜로형 여성들이 나약하고 의존적인 온실 속 화초 같았다면 소유진은 비바람을 맞아도 꺾이지 않고 오히려 더 싱싱하게 피어나는 야생화라고 할 수 있다.
무릎이 깨지면서도 오토바이 배달을 자청하고 코피가 터져도 고달픈 내색하지 않는 씩씩하고 자립적인 여성형인 것이다. 말괄량이 같고 장난기도 있는 그녀지만 옹골찬 근성으로 뭉쳐진 야무진 모습이 대견하고 더구나 슬프거나 괴로워 눈물이 나려 할 때 그 눈물을 삼키며 오히려 웃음을 짓는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눈, 코, 입이 다 아담하고 조그만 해서 시원스런 얼굴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도 시원스런 성격을 무리없이 표현할 수 있는 그녀의 연기력은 짧은 경력에 비해 당찬 편이다.
애교스럽지만 결코 어리광을 부리지 않는 그녀의 귀여움은 유아적인 유치함과는 다른 삶에 대한 강한 긍정의 표현이라는 느낌이 든다.
/ 파티마의원장, 성형미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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