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미숙한 아시안 이민자 상대로 "돈내면 단전, 요금인상서 제외" 유혹
캘리포니아주 전력난을 핑계로 단전이나 전기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현혹하며 아시안 커뮤니티 등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를 대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행각이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아태법률센터(APALC)와 남가주 에디슨사, LA 수도전력국 등 관계 단체와 기관은 이같은 사기행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늘자 3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풀러톤에 거주하는 권모씨는 최근 남가주 에디슨사 직원이라면서 "앞으로 2주일 뒤부터 단전의 위험이 있는데 250달러를 내면 이같은 단전조치로부터 제외시켜 주겠다"며 "대금은 체크로 보내든지 크레딧 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도 "전력회사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를 해 ‘수백달러를 지불하면 전기료 인상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피해를 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태법률센터(APALC)의 라이언 요코타 공보관은 3일 "이들 사기단은 주로 영어가 미숙한 아시안 이민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전기회사 직원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으로 가정집에 독립 발전시설이 없는 한 지역 단전조치에서 제외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약속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LA수도전력국 달린 베틀 공보관은 또 "최근 수도전력국 직원을 사칭, 전기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거나 또는 전기미터 보수 등을 이유로 집안 출입을 원하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DWP 직원은 반드시 신분증과 고객의 고지서를 갖고 있으며 직원이 서비스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남가주 에디슨사측도 "가정 고객을 상대로 선불을 받는 대신 단전에서 제외시켜 주거나 추후 전기세 인상을 유보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아태법률센터에 따르면 최근 전력난과 전력산업 규제 완화로 일부 독립 전기회사들이 고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중 대부분이 경영난으로 도태했기 때문에 전기회사를 함부로 바꾸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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