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사 플로리다 재검표서 1천6백여표 우세
지난 대선의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주는 설사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수작업을 중지시키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지 W. 부시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는 실사결과가 나왔다.
자회사인 마이애미 헤럴드 및 USA투데이와 공동으로 플로리다주 67개 전체 카운티의 언더보트 6만4,248표를 대상으로 재검표를 실시한 대형 미디어그룹 나잇리더는 3일 "민주당측이 요구했던 기준에 따라 유효표를 집계해 본 결과 부시가 1,665표 차이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시는 언더보트에 대한 재검작업이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중지된 상황에서 537표 차로 승리가 확정돼 백악관에 입성했다.
나잇리더가 공인회계업체인 BDO세이드만 LLP에 의뢰해 실시한 수검작업은 부시 대통령에게 덧씌워진 법선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겨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이론의 여지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이미 수작업을 완료한 브로워드, 팜비치와 볼루시아 카운티 및 마이애미-데이드의 139개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오버보트를 제외한 기표지를 재검할 것을 명령했었다. 오버보트란 한 명이상의 후보에게 동시기표한 표를 의미하며 언더보트란 완전 천공이 되지 않았거나 기표흔적만 남아 있는 투표지를 뜻한다.
이번에 기표흔적만 남아있는 표까지 유효표로 간주해 집계를 해 본 결과 부시가 1,665표 차로 승리한 것으로 나왔지만 완전천공이 이루어진 표만을 유효표로 간주하자 고어의 3표차 우세로 승부가 뒤집어졌다.
개표전 당시 민주당은 기표흔적만 남은 이른바 보조개표까지 유효표로 가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산정방식이었음이 드러난 것.
완전천공되는 대신 두 개 이상의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표를 유효표로 간주할 경우에도 부시가 363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또 브로워드와 팜비치, 볼루시아 카운티, 그리고 마이애미-데이트의 139개 선거구까지 포함시킨 재검표에서도 유효표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승자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개표까지 가산할 경우 고어가 393표 차로 앞섰지만 완전히 천공된 표만을 인정한다면 부시가 416표 차로 이겼다는 결론이다.
USA투데이는 오버보트까지 포함시킨 수검표 결과가 앞으로 한달 내에 나오겠지만 플로리두 주대법원이 오버보트를 유효표에서 제외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에 설사 여기서 고어가 부시를 누른다 해도 그 자체로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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