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폭등, 예산 10% 깍인 셈"
▶ 행사축소, 채용동결등 예산절감 부심
원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이 1,360원 선으로 폭등하면서 LA 총영사관에도 ‘예산절약 비상’이 걸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4일 "최근 환율 급상승에 따른 예산손실이 10%에 달해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공관의 예산절감 외에도 일선 영사들 모두가 씀씀이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조여 매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공관이 주관하는 행사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할 것을 고려중이며 직원 채용을 동결하고 사무실 비품구매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본부도 마찬가지. 총영사관은 최근 에어컨 수리비 12만달러를 본부에 요청했다 ‘사정이 어려워 10만달러만 보내겠다’고 하는 바람에 공사를 시작도 못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전기료 급등은 총영사관에는 또 다른 스트레스. 아직까지 전기료가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에 설치된 전구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지출은 바짝 조이고 있다.
올해 총영사관 예산은 지난해 말 환율이 약 1,200원일 당시 책정된 것. 따라서 할당된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환율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셈이 됐다. 총영사관은 IMF사태 때 환율 폭등에 따른 환차손을 메우기 위해 직원봉급 5%, 주거보조비 15%를 삭감한 바 있다.
한편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관예산과 생활지원비를 모두 한국서 지원 받기 때문에 환율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최악의 경우 지난 98년 IMF사태 때처럼 직원 봉급삭감 등 극단의 조치를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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