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형제가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형은 기소되고 동생은 증거가 불충분해 풀려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새벽 1시께 700 블럭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한인운영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이모씨 형제(46·43)와 다른 한인(48)등 일행 3명이 인근 테이블에 있던 황모(43), 강모(45)씨 등과 말다툼으로 인한 시비 끝에 의자와 맥주병으로 황씨와 강씨를 마구 때려 이들에게 중상을 입히고 현장을 떠났다가 이씨 형제중 형은 지난 1일, 동생은 지난달 30일 4개월여만에 각각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형이 피해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흉기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동생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해 검찰에 의해 케이스가 기각됐다.
황씨는 머리를 36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으며 당시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강씨의 경우 폭행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악화돼 현재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이(46·무직)씨는 체포 당일 3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는데 지난 91년 사기혐의로 유죄평결을 받고 사흘간의 실형 및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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