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입담 KBS FM ‘…자유선언’ DJ 맡아
"군대 가기 전 다 해보고 싶어요."
홍경민이 9일 봄 개편과 함께 KBS FM <홍경민의 자유선언>(89.1Mhz)의 DJ로 활약한다. 데뷔 이후 그의 라디오 DJ는 처음이다.
그의 재치있는 말솜씨는 이미 방송가에서 정평이 나있을 만큼 수준급. 라디오 프로그램의 단골 게스트로, 또 SBS TV <좋은 친구들>에선 박수홍의 짝으로 진행을 맡고 있어 음악 소양과 말솜씨에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DJ의 자질은 충분하다.
하지만 주위에선 홍경민의 DJ 데뷔를 모두 만류했다. 빠르면 올 가을 군입대를 해야 하는 형편이고 또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 될 수 있는 4집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가수로 활동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생각 때문.
열정적인 라틴댄스와 함께 무대를 휘젓는 4집 타이틀곡 <가져가>는 <흔들린 우정>에 못지 않은 인기로 또다시 라틴댄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홍경민은 어느 때보다 DJ활동에 욕심을 냈다.
"어릴 적부터 FM라디오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고 나의 사춘기 시절 감성을 대변한 프로그램의 DJ를 맡게 돼 너무 기쁘다"는 것. 또 "군대 갔다 와서 뭔가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기 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군 입대 전 가수는 물론 진행자로도 이름을 얻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홍경민은 "아주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하루에 1~2시간씩은 꼭 대화를 나눴던 일이 지금처럼 말을 잘하게 만든 것 같다"고 전문 MC뺨치는 말솜씨의 뿌리를 밝혔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사진=김용근 기자 yo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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