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년 발표 ‘카스바의 여인’-iTV ‘인기가요30’ 1위후보
"1위 후보라는 얘길 듣고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트로트 가수 윤희상(50)의 걸죽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카스바의 여인>이 뒤늦게 인기 바람을 타고 있다.
iTV <인기가요30>의 ‘성인가요 부문’에서 연속 2주 1위 후보에 올랐고 중년층의 노래방 애창곡에 첫번째로 손꼽히며 최고 인기 성인가요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
10대들이 H.O.T에 보내는 열광에야 미치지 않겠지만 좁은 성인가요 시장과 제한적인 무대 출연의 여건을 감안하면 중년층의 열기는 대단하다.
<카스바의 여인>은 92년 발표한 곡으로 10년 가까이 별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부쩍 신청이 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골 신청곡으로 자리잡았고 스테디 셀러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윤희상은 "가수 생활 몇 십년 만에 노래를 듣고 제목을 기억해 주는 경우는 이번 <카스바의 여인>이 처음이다"며 뒤늦은 인기를 즐기고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젊은 시절처럼 건강한 노래가 나오진 않지만 인생의 여유가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또 힘이 닿을 ?까지 가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라는 그는 <카스바의 여인>의 인기에 힘입어 신보 준비에 한창이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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