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외한자유화, 불경기, 확율 폭등.. 수수료 인하불구 거래급감 곳곳 폐업
본국 정부의 외환자유화 조치와 계속되는 불경기, 환율 폭등의 3재로 인해 LA지역 한인 환전상들이 개점휴업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8군데까지 늘어났던 환전상은 IMF 사태 이후 계속되는 높은 환율과 본국 경제불황으로 지난 99년부터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 지난해 이후 2곳 이상이 문을 닫았고 그나마 현재 영업중인 환전상들도 손님들의 문의전화가 끊겨 거의 손을 놓고 있다.
환전상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외환자유화 조치. 과거에는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한도액이 1만달러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목돈이 급할 경우 환치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외환자유화 조치로 사실상 송금제한 규정이 없어진 이후에는 대부분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송금절차를 밟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불경기 정도가 심해 시중에 환차익을 노리는 여유자금이나 해외에 송금할 목돈을 가진 자금줄을 찾기도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환전상들은 외환자유화 조치 등으로 인한 거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보통 때 2∼3%, 호경기 때 최고 5%까지 받았던 수수료를 1%로 낮추는 등 자구책을 세웠지만 손님을 끄는데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환전상 김모씨는 "예전에는 하루평균 15통 이상의 전화문의를 받았으나 요즘엔 걸려오는 전화조차 없어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서울로 돈을 보내려는 사람은 간혹 있지만 서울서 내줄 돈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LA지역 환전상들을 통해 환치기 되던 돈은 1회 2만∼10만달러 정도. 라스베가스나 필리핀의 도박장을 중심으로 성행되는 환치기와 달리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주 고객은 생활비가 필요한 노인들로부터 사업자금, 학비, 부동산 구입비를 송금 받으려는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서울에 브로커를 두고 은행계좌를 통해 거래를 하거나 LA-서울 왕래가 잦은 무역업자 등을 통해 돈을 주고받는 방법이 환치기에 주로 이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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