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3월에 종영할 예정이었던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간판 코너 ‘god 육아일기’가 5월 12일까지 방송된다.
’육아일기’제작진은 "중간에 재민이 동생이 태어나 진행이 지체되었다"며 5월까지 방송을 연장할 뜻을 밝혔다.
1999년 말에 시작한 이 코너는 ‘재민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 키우겠다’는 애초 약속대로라면 지난 1월에 끝나야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연말 god의 바쁜 스케줄로 촬영이 미뤄지고 방영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3월초에 종영하겠다고 했으며 그나마 또 한번 연장돼 5월까지 방송되기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앞으로 방송될 5주분의 촬영은 god가 전국순회 콘서트에 들어간 2월 23일 이전에 모두 마쳤다"고 했다.
7일 방송된 내용은 이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god 가족들을 위해 그 동안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것.
god와 재민이 처음 만날 때의 모습, 그리고 ‘왕엄마’손호영과 김태우 등 멤버 개인과 재민이 사이의 자잘한 에피소드를 또다시 방송했다.
새로운 화면이라고는 5일 서울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god 멤버들의 ‘그땐 그랬지’하는 회상 장면 뿐, 나머지는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화면들을 다시 편집한 ‘삼탕’이다.
"이제는 질린다. 좀 끝내라."(오지경), "’육아일기’좀 그만 울궈먹었으면 좋겠다."(이슬기) 등,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내용에 짜증스러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god 팬들조차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러운 성장 드라마 대신 형식적이고 작위적인 구성이 눈에 거슬린다.
이미 신선도가 떨어진 아이템을 방송사에서 순전히 시청률 때문에 붙잡는 것 아닌가"라며 육아일기 연장 방송을 반대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 타 방송사의 오락프로그램이 평균시청률 10%미만인 반면,’육아일기’는 20%를 상회한다.
2월 중순쯤 ‘육아일기’후속으로 god가 다른 아이들을 맡아 기르는 ‘베이비시터’라는 아이템이 기획되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과 여러 가지 문제로 무산되었고 제작진은 후속 아이템에 대해 ‘아직 고려중’이라고 했다.
안전한 시청률 즐기기와 과 마땅한 후속 아이템 부재가 시청자에게 ‘보고 또 보고’를 강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기그룹의 인기를 그대로 이용해 먹기만 하려는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가 문제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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