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백지 위에 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한 느낌이다.
KBS 1TV <학교>에 출연하는 이유리(20)는 이전에 드라마나 CF, 하다 못해 잡지 모델 조차 해보지 않은 완전 신인이다. 지난 5년간 그림만 그리다 무심코 오디션을 치른 후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년에 주위의 권유로 오디션을 봤는데 하고 나니깐 뭐랄까, 쾌감 같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올해 <학교> 오디션을 거뜬히 통과했다. 학교(계원예술조형대학 매체예술 2)도 휴학하면서 욕심을 내고 달려들고 있다.
<학교>에서 맡은 역은 역시 미술학도인 박서원 역. 재능이 노력에 못 미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이런 모습이 14일 ‘젊은 에술가의 초상’편에 방송된다.
이유리는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죠. 어떤 대사를 보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해 속이 시원할 때도 있어요"라고 한다. "중 3때 뒤늦게 미술에 뛰어 들어 화실의 다른 학생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느꼈던 기억도 떠오른다"고 한다.
신인이어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이 시기엔 연기 자체보다는 얼마나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연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재미 있으니까 잘 되겠죠"라고 간단하게 대답한다.
이유리는 발랄한 면이 돋보이지만 실제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즐긴다. 쇼핑도 혼자 하고 혼자 카페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수다 떨고 놀아봐야 허무하기만 하다"는 약간은 색다른 분위기의 소녀다.
이상목 기자 mosquito@dailysports.co.kr
이호형 기자 leemario@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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