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아이디어.단단한 대본, ‘성인 시트콤’ 새로운 영역 열어
지난 1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MBC TV 시트콤 <세친구>가 갖가지 화제를 뿌리며 오는 9일 종영된다. MBC는 16일 지난 내용을 정리하는 ‘종합 특집’편을 마련해 시청자 성원에 커튼콜로 보답한다.
<세친구>가 ‘잘 나갈 때 막을 내린다’는 점은 우리 방송 현장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올라가면 기형적인 연장 방송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세친구>는 용기있는 결정을 한 것.
또한 <세친구>는 ‘성인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 방송에서 섹스 코드는 금기였다. 따라서 웃음과 감동에도 한계가 있었다.
<세친구>는 직접 화법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얻었다. 밤 11시대에 방송된다는 편성상의 이점을 적극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대본과 시트콤의 달인 송창의 PD의 연출은 무명에 가까웠던 출연자들을 단번에 스타로 만들었다.
덕분에 윤다훈 박상면 정웅인에게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 출연 제의가 쇄도했다. 특히 윤다훈은 감춰졌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연출자 송창의 PD는 "초반 시트콤 출연을 꺼리는 분위기와 아이디어의 한계 등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를 다시 말하면 방송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는 말이다. 주연을 맡기로 했던 개그맨 신동엽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출연이 불가능해졌고 그를 대신한 윤다훈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경쟁사의 토크쇼 프로그램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다.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 시청률(평균 28% 점유율 53%)을 기록한 <세친구>의 성공은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오태수 기자 ohyes@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