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줌마’에 등장했던 장진구는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의 속마음을 모두 모아 놓은 것과 같은 인물입니다"
12일 오후 교양 수업인 `매스컴과 사회’ 특강이 열린 이화여대. 강의실을 가득 채운 270여명의 학생들은 인기 드라마 `아줌마’에서 장진구 역할을 맡은 탤런트 강석우씨가 교단에 서자 큰 박수를 보냈다.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강씨는 "이번 수업에서는 장진구의 관점으로 이야기 할테니 학생들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숨기지 말고 질문해달라"며 말문을 열었고 학생들은 "드라마속에 나타난 여성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질문공세를 폈다.
강씨는 "드라마가 끝난 뒤 아줌마에 대해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학생들의 예리한 질문을 피해 나갔다.
1시간15분동안 학생들과 여성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강씨는 "장진구는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의 속마음을 조금씩 모아 놓은 것과 같은 인물"이란 말로 특강을 마쳤다.
언론영상홍보학부 2학년 김윤미(20)씨는 "드라마속의 주인공과 직접 토론을 하는 것 같았다"고 특강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맡고 있는 주철환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의 주인공과 만나는 것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특강을 준비했다"면서"학생들이 드라마와 현실속의 여성상을 비교해보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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