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가창력 바탕 라이브로 승부-외모 댄스도 수준급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겠다"는 당찬 선언과 함께 등장한 신인 그룹 리오(태완23 태수20 보석20 승준20 재희18)에 시선이 모아진다.
대여섯 명씩 몰려나와 노래부르는 댄스그룹을 보면 으레 ‘또 립싱크겠군’하며 채널을 돌리는 팬들이 많다. 그만큼 노래보다는 ‘춤추기’에 열 올리는 10대그룹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기에 리오의 등장은 화제가 되고 있다.
웬만한 중견 가수들도 새 앨범 출시후 첫 무대에 설 때는 대개 립싱크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리오는 첫 무대에서도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별자리 가운데 하나인 사자자리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 리오는 속도 경쟁을 벌이듯 갈수록 빨라지고, 강렬해지는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는 일반 댄스음악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택했다.
보컬의 하모니와 부드러운 템포의 리듬에 가볍게 몸을 실을 수 있는 고급스런 유럽풍 음악들이 앨범의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그대 천천히>는 R&B를 기본 바탕으로 하면서도 힙합 리듬을 도입한 미디움 템포의 댄스곡. 반주 보다는 잘 어우러지는 보컬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깔끔한 고음을 선보이는 메인 보컬 태완, 남성적 랩을 들려주는 태수와 보석, 이국적 외모의 승준, 막내 재희로 구성된 리오는 외모나 댄스 실력 역시 기존 그룹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한다.
반짝 인기보다는 실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그룹 리오에 거는 가요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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