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봉 사단’이 뭉쳤다.
<온달왕자들> 후속으로 23일부터 방송될 MBC TV 새일일극 <결혼의 법칙>(극본 문영남.제작 삼화 프로덕션)에 등장하는 출연배우들은 방송가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장수봉 PD 사단이다.
정혜선 고두심 김해숙 오연수. 60대, 50대, 40대, 30대의 결혼의 모습을 연기할 주요 배우들이 모두 <춤추는 가얏고> <아들과 딸> <흐르는 것은 세월뿐이랴> 등 장수봉 PD의 대표작에 빠지지 않고 출연했다.
우선 고두심. 장수봉 PD는 그를 두고 “독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어떤 배역을 맡겨놓아도 소름이 끼칠 정도의 연기를 토해낸다. 고두심 역시 자신이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춤추는 가얏고>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고두심은 “장 PD의 작품은 진하다. 가볍고 감각적이기만 한 드라마가 많은 요즘 장 PD의 연출작은 묵직함이 느껴진다”며 또 한번의 인연을 반가워 했다.
젊은 연기자중 대표주자로는 단연 오연수다. 그는 “이제 곧 두돌이 되는 아들 성민이를 더 키우고 나서 연기하려 했는데 장 감독님이 부르셔서 두말 않고 합류했다”고 표현했다.
오연수는 딱 10년전인 91년 스무살의 나이로 <춤추는 가얏고>를 통해 데뷔했다. 그 이후 그는 장수봉 감독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고, 장 PD 역시 오연수를 <춤추는 가얏고> 당시 그 욕을 얻어먹으면서도(장수봉 PD는 욕쟁이 감독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모든 촬영을 다 이겨냈던 ‘무서운 아이’라고 평한다.
<아들과 딸>에서 아들만 바라보고 사는 어머니를 연기했던 정혜선도 “지금 다른 드라마 두편을 하고 있지만 장감독이 부르는데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끈끈한 정을 자랑한다.
장수봉 PD는 “난 연기 못하는 배우는 절대 쓰지 않는다. 신인을 봐도 연기자적 자질이 있는 경우에만 발탁하고 엄격하게 대한다. 그러다 보니 연기자들과도 서로 믿게 된다”고 말했다.
<결혼의 법칙>의 조명팀도 거의 대부분 <춤추는 가얏고>를 함께 했던 사람들이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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