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극 ‘결혼의 법칙’-이혼·연상연하등 한자리에
"독신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결혼은 재미있는 지옥이다."
23일부터 시작할 MBC TV 새 일일극 <결혼의 법칙>(연출 장수봉. 삼화프로덕숀 제작)의 문영남 작가가 한 말이다.
결혼이란 게 특별한 이유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거쳐가게 되는 인생의 큰 전환점. 결혼으로 인해 삶은 예상치 못할 만큼 크게 바뀐다. 그렇지만 결혼은 그저 흘러가는 물처럼 의례적이고 당연한 것처럼 찾아오고 또 진행된다.
<결혼의 법칙>엔 다양한 우리 이웃들의 결혼 생활이 담겨 있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가장 역할을 하는 50대 주부. 각기 이혼경력을 가진 상처입은 40대 남녀. 성격 차이라는 이유로 아이까지 있는 데도 이혼을 결정하는 30대 부부. 근래에 급증하는 연상연하 커플. 사랑과 조건에 충실하게 맞춰 결혼한 신세대 20대 부부.
드라마에서 양념처럼 들어가는 ‘특별한’ 커플들을 한 그릇에 섞어 담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전적인 어머니상의 변화.
고두심이 연기하게 될 조용순은 남편을 잃고 혼자서 세상의 어려움에 맞서 꿋꿋하게 자식을 기른 후 자식들로부터 효도를 받는 어머니가 아니다.
남편이 죽고 난 후 악착같이 살아왔지만 자신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한 뒤 이혼까지 한 아들과 자신보다 공부도 못했지만 성공해 있는 고교동창생 ?문에 배 아파하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로서의 어머니다.
또 이혼한 30대 부부를 연기하는 오연수-손현주 커플도 주목대상이다. 이들 커플은 여느 드라마처럼 이혼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혼 후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혼녀로 살아가는 극중 고금새의 힘든 사회 생활, 이혼 후 오히려 새롭게 다가오는 남편과 새로운 남자 사이에서의 갈등이 지금껏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했던 소재로 등장한다.
박상아-김진 커플이 연기할 연상 연하 커플은 요즘은 너무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친구의 동생을 좋아하게 된 고은새가 친구 때문에 결혼에 힘들어 하는 모습 역시 현실적이다.
이처럼 <결혼의 법칙>엔 우리 주위에서 요즘 들어 더욱 많아진, 여러 커플들의 ‘실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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