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민정(20.D여대 방송연예과 1년)이 방송까지 펑크내고 보름간 실종됐다 13일 새벽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으나 아버지가 ‘딸이 납치됐었다’며 딸과 함께 있던 남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민정의 아버지 김모씨(52)의 신고로 13일 새벽 3시께 강동구 암사동 모 PC방에 있던 김민정을 찾아내 아버지에게 인계하고 그와 함께 있던 조모(25) 이모(25)씨 등 두 명을 격투 끝에 붙잡아 납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정의 아버지 김씨는 지난 달 29일 경찰에 "딸이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가출신고를 낸 바 있는데 "휴대폰 조회 결과 딸이 조씨 등과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납치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조씨가 99년 당시 고교 2학년이던 딸을 납치했으며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해 기회를 엿보다 재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민정은 이날 새벽 "강압적인 아버지와 연기생활이 싫어 가출했다"며 ‘자발적인 가출’이었다고 아버지와 상반된 진술을 했다.
김민정은 "나는 연기가 싫다. 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지금까지 무대에 섰다. 그래서 가출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있던 조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99년 사귀던 남자친구인데 지난 2월 출소한 사실을 알고 가출 당일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으며 성폭행 당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가출 기간 동안 조씨의 친구인 이씨의 천호동 집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럼냐?여부를 둘러싸고 부녀의 진술이 엇갈려 애를 먹고 있다"면서 "김양이 협박에 못이겨 거짓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KBS 2TV 주말극 <파랑새는 있다>와 아침연속극 <송화>에 출연했고, 12살 때 댄스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던 만능 재주꾼으로 지난 2일 KBS 2TV 인기프로인 <개그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펑크를 냈다.
김민정 실종사건이 ‘자발적인 가출’인지, 그의 아버지의 주장대로 ‘납치’인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또 다른 김민정이 이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SBS TV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하는 김민정은 아역 출신인데다 나이까지 같아 오해를 받아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강훈기자 hoony@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