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공했어요."

3집 <백전무패>를 발표하며 "더 이상의 좌절은 없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던 클릭_B가 음반 판매량 25만장을 훌쩍 뛰어 넘으며 확실한 성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의 추세로는 50만장은 무난하다는 주위의 평가다.

클릭-B는 그동안 정신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던 터라 이번 앨범의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겨진다.

클릭_B에겐 1,2집 활동을 통해 ‘인기는 있지만 앨범은 안 팔리는 가수’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특히 가수에게 10대 소녀팬들만 많고 앨범이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는 음악의 대중성면에서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와 직결돼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것.

때문에 1,2집 음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아 실패했던 클릭_B가 3집 앨범을 준비하는 자세는 남달랐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많이 겪었고 또 팬들의 극성 탓에 숙소에서 쫓겨나 여관에 둥지를 틀고 연습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노력을 기울였고 이런 의지를 담아 타이틀 곡도 <백전무패>로 정했다.

"3집 발매 2주만에 1집과 2집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이 팔았다"며 기쁨에 들뜬 클릭_B는 "고생을 해 본 만큼 인기가 올라가도 끝까지 겸손한 팀이 되겠다"고 자세를 가다듬는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