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곡 담김 12집 ‘마이 라이프’-다양한 장르서 원숙미 ‘물씬’
노래에 카리스마를 지닌 가수 이선희(37)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이선희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가수. 그가 노래를 잘한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유독 이선희의 노래 스타일을 싫어하는 팬들도 있었다.
깊은 감성을 싣지 않은 채 그저 고음에 의존하는 샤우트 창법이 마치 "난 이만큼 올라갈 수 있다"며 곡예를 벌이는 듯한 부담을 주기 때문.
그런 이선희가 달라졌다.
가수 생활 17년째에 접어든 이선희는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창법을 시도해 왔고 12집 ‘My Life’에선 농익은 원숙미가 묻어나는 그의 노래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하게 지르던 창법에서 벗어나 나지막이 슬픔을 삭이는 음색으로 <이별 소곡>을 들려준다. 이선희의 자작곡인 <이별 소곡>은 ‘남은 사람은 그래도 살수 있다는 말/ 그 말이 더욱 아프게 하네요’라는 애절한 가사에 힘을 쏙 뺀 이선희의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절제된 슬픔이 느껴지는 마이너 발라드곡으로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여성적 감성의 대명사 유영석과 최고의 인기 프로듀서 박진영, 로커 김종서 등이 참여해 그의 변신을 돕는다.
<살아가다 보면>은 최고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진영의 작품. 솔 느낌이 나는 흑인 음악으로 쉬운 멜로디와 가벼운 템포가 상당히 대중적이다.
<아마>는 김종서 스타일의 록발라드 곡. 이선희가 소화해낸 김종서표 록발라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12집 ‘My Life’와 함께 발매된 이선희 베스트 앨범에는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한바탕 웃음으로> 등 추억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80년대 히트곡들이 수록됐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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