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연예인이 새삼스럽지 않은 요즘 세상이다. 그만큼 연예인이 대접받는 세상이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개방됐다는 의미일 것이다. SBS TV <한밤의 TV 연예>의 패널로 유명한 개그맨 노정렬(30)도 그런 개방적인 사고 때문에 과감히 연예계에 뛰어든 고학력 연예인이다. 그가 요즘 무려 6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하며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대중문화와 함께 가는 지금이 좋습니다. 아직까지도 집에서는 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정렬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89학번이다. 군복무를 마친 후 시험삼아 본 행정고시 1차 시험에 덜컥 합격하면서 1년간은 행시 공부를 했다. 그리하여 94년 행시에 당당히 합격했고, 96년 봄까지 연수를 받았다. 그런데 연수 마지막 날 그는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과감히 정부 중앙 청사를 뛰쳐나왔다. 그리고 MBC 공채 개그맨 선발대회에 응시해 합격했다.
"중고등학교 때 오락부장을 놓치지 않았어요. 대학때도 연극반에서 활동했구요. 남들처럼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있다고는 못해도 틀에 짜여진 생활은 거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만 5년. 그동안 "미쳤다"는 소리와 색안경 낀 시선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한밤의 TV 연예>에서 4년째 ‘비교 분석 패널’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EBS 라디오 <청소년 상담실>의 DJ도 맡고 있다. 또 SBS TV <좋은 친구들>, KBS 2TV <시네마 데이트> 등 6개의 프로에 출연 중이다.
"시사 토크쇼를 진행하는 게 꿈입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약하지만 개그를 가미한 진행은 자신 있습니다." 그는 96년 결혼, 현재 4살짜리 딸이 있다.
/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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