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본지 특종땐 "결혼절대 없을것" 제소까지하더니
가수 겸 작곡가 노영심(34)과 영화 감독 한지승(35)이 다음 달 26일 결혼한다.
지난 4년 반 동안 교제했던 한 감독과 노영심은 최근 결혼 결심을 굳히고 다음 달 26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결혼식 장소는 아직 미정이며, 현재 신혼 생활을 할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97년 한지승 감독이 영화 <고스트 맘마>를 연출할 때였다. 영화 음악을 상의하기 위해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이후부터 친구처럼 지내다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 둘은 영화, 음악인 등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처음부터 스스럼없이 지냈다.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은 일간스포츠 1999년 2월 22일자 1면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두 사람은 "아직 결혼을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노영심은 언론중재위에 제소까지 해 본지에 반론 보도문이 게재된 바 있다.
노영심은 또 TV와 라디오 등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결혼설을 극구 부인하며 "절대로 한지승씨와 결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간스포츠의 당시 보도는 두 사람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2년 2개월 만에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그동안은 서로 결혼에 대한 뜻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결혼을 염두에 두게 됐고, 편한 사이라서 결심과 함께 급진전됐다. 지금도 연인의 감정보다 파트너십이 더 돈독한 사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승용차로 전국 일주하는 것으로 신혼 여행을 대신하기로 했다.
한 감독은 "개인적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영심씨가 편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능력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고 "영심씨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나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승 감독은 <하루> <고스트 맘마> 등을 연출했던 영화 감독이고, 노영심은 <희망사항> 등을 만든 작곡가 겸 가수다. 현재 한 감독은 영화사를 창립해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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