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줌마- 40% 시청률 폭발적 호응·예찬론까지, 푸른안개- 주부들 시청훼방에 절대불가 급선회
’오삼숙은 우상, 이신우는 화상?’
똑 같은 ‘이혼’ 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드라마 <아줌마>와 <푸른 안개>를 바라보는 이 땅 아줌마들의 시선이 재미있다.
지난 달 막을 내린 MBC TV 월화드라마 <아줌마>(정성주 극본 안판석 연출)에서는 오삼숙(원미경 분)을 적극 감싸며 앞장서 이혼을 강요(?)하던 아줌마들이 KBS 2TV 주말드라마 <푸른 안개>(이금림 극본 표민수 연출)에서는 이신우(이요원 분)를 싸잡아 욕하며 이혼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 얼마 전의 이혼예찬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혼불가로 돌변한 셈이다.
시청자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는 이 같은 상반된 태도는 시청률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아줌마>는 아줌마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40%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푸른 안개>는 주말 황금시간대 임에도 아줌마들의 조직적인(?) 훼방작전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아줌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기 민망하다’ 는 이유로 채널을 돌리고 있으나 속으로는 ‘남편이 보고 배울까 겁나서’ 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그럴싸한 해석이다.
또 세상에서 가장 심한 욕이라는 예찬(?)까지 받은 ‘장진구 같은 놈’의 장진구(강석우)는 아줌마들의 후원 속에 이화여대 교양강의 ‘매스컴과 사회’ 특강에 초빙되는가 하면 KBS 2TV <행복채널> MC로 활동하는 등 <아줌마>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반면 <푸른 안개>에서 성재(이경영 분)와 축복받지 못하는 사 랑에 빠진 이요원은 아줌마들의 공적(?)으로 떠올랐다.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러냐’ 는 비난은 그래도 나은 편.
’미쳤나 보다’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욕을 해대는 통에 맘놓고 거리도 다니지 못할 처지라고. 오죽하면 이요원이 "드라마로만 봐 달라" 고 애원하고 있을까?
’원조교제’ ‘포르노 베끼기’ 등 혹평과 ‘애절한 사랑’ 등 극찬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맞서고 있는 <푸른 안개>. <아줌마>에서 보여준 아줌마들의 극성이 이번에는 성재와 노경주(김미숙 분)의 이혼을 막을 수 있을까?
이 건기자 k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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