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에서 궁예의 왕비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탤런트 김혜리(30)가 가까운 이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미국 여행을 떠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혜리는 지난 달 28일 자신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매니저에게도 통보하지 않고 2주 예정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달 30일 김혜리가 미국에서 직접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약속된 각종 인터뷰를 지키지 못하게 됐으니 대신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드러났다.
매니저 김영민씨는 "미국행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심지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만 전화를 통해 알았을 뿐 어느 지역에 있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의 부인 연화 역으로 열연 중인 김혜리는 오는 5~6일 방송분에서 궁예에게 극적인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태조 왕건> 출연을 마친다. 이 방송분은 지난 달 22일 경북 문경 세트에서 이미 녹화했기 때문에 방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 출연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굳이 매니저에게도 한마디 없이 떠난 것을 보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 호기심을 더욱 부추겼다.
오태수 기자 ohyes@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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