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릭 B가 <백전무패>라는 독특한 노래 제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백전무패>라는, 마치 구호를 외치는 듯한 노래 제목 때문에 각종 모임과 응원가로 여기저기서 쉴새 없이 울려 퍼지기 때문. 갑자기 늘어난 남성팬들의 사랑도 제목 덕택이다.

클릭_B의 <백전무패>를 찾는 곳은 각종 동창회, 동문회. 의기투합하려는 남성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늘 초대손님으로 클릭_B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대개 남성들의 모임에는 예쁜 여성 그룹들이 최고의 인기 초대손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

때문에 클릭_B의 주요팬은 열광적인 10대 소녀팬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젠 남성팬도 만만찮게 늘었다. 중고등학교 동창회 동문회에 처음 설 땐 클릭_B 스스로 남자들만 가득한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했지만 이젠 남성들의 환호에 꽤나 친숙해졌다.

또 내년 선거철에 벌써부터 <백전무패>를 선거 운동 노래로 사용하겠다는 물밑 접촉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5일엔 국가정보원의 단합대회에도 초청돼 <백전무패>를 들려줬다. 끊임없이 <백전무패>가 울려퍼지는 또 다른 곳은 프로야구장과 축구장.

물론 이곳도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백전백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 탓에 승부가 걸려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대환영. 우연히 야구장을 찾은 클릭_B는 연신 이어지는 <백전무패>를 들으며 흐뭇한 미소를 띄웠다.

’한번 부딪혀봐 세상을 가져봐’라는 클릭_B의 외침이 남성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