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러디 광고’ 밀물 - 정작 왕건·견훤·궁예는 출연 자제
최고의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는 KBS 1TV <태조 왕건>의 패러디 광고가 한창이다.
삼성전자 에어컨 ‘블루윈’ CF, ‘롯데햄 우유 베이컨 경단’ CF가 방영중이며 조만간 ‘원비디’CF가 <태조 왕건>을 패러디해 방영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블루윈’CF. 이는 2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실제 <태조 왕건>의 촬영지인 문경 세트장에서 진행됐고 100명의 엑스트라, 말, 의상, 소품을 그대로 활용했다.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90회 방영분 ‘남동풍편’이 이 CF의 모델로 왕건이 견훤을 물리치는 일등 공신역할을 한 남동풍 파워를 제품의 강력한 냉방능력과 접목시킨 것.
이 광고에는 태평군사역할 김하균, 박술희역 김학철, 능산역 김형일등이 함께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롯데 햄 우유 베이컨 경단’ CF는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역 김성겸을 캐스팅해 극중 그의 코믹한 말투와 동작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원비디 CF는 왕건과 의형제를 맺은 박술희역 김학철, 태평군사 김하균, 유금필역 강인덕이 출연해 극의 분위기를 패러디한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정작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태조 왕건>의 빅3 궁예 왕건 견훤은 왜 패러디 광고에서 모습이 보이질 않을까.
당초 ‘블루윈’ 에어컨 제작진은 타이틀롤인 최수종을 그의 수하들과 함께 섭외했지만 본인이 사양했다.
<태조 왕건> 초반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었던 김영철 역시 애꾸눈 안대를 한 궁예의 모습 그대로 출연해달라는 CF출연 섭외가 줄을 이었지만 모두 고사했다. 그러나 최근 모 음료 광고에는 궁예 이미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현대적 기업 CEO분위기라 출연에 응한 바 있다.
서인석 역시 현대의 자상한 아버지 캐릭터를 딴 광고는 여러편 출연하고 있으나 견훤 이미지로 연출되는 광고는 사양하고 있다.
이들은 "제작진으로부터 극중 이미지로 연출되는 CF출연을 하지말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단지 상식적으로 생각해 역할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 기자 sain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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